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유람선 회사인 로열 캐리비언사의 호화 유람선 '셀레브리티 솔스티스'호에 2947대의 TV와 모니터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TV는 HD(고화질)급 제품으로 최고급 스위트룸의 침실과 거실에는 52인치 TV가, 수영장과 바, 휘트니스 센터 등에는 19인치와 26인치,32인치 TV와 모니터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비치됐다. 지난 11월 건조돼 운항에 들어간 셀레브리티 솔스티스호는 한번에 285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12만t급 유람선으로 길이만 315m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로열 캐리비언사가 내년 여름에 건조하는 셀레브리티 이퀴녹스호와 2010년께 건조하는 셀레브리티 이클립스호에도 HD TV를 각각 3000대씩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가 내년말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t급 오아시스호에도 약 5000대의 TV를 설치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람선 마케팅을 가속화해 북미 TV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