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공백 해소 기대감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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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사장 단일후보 선정에 6.8% 올라
KT가 공석이던 사장직에 단일 후보가 추천되면서 급등했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10일 신임 KT 사장에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6.84% 오른 3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이 43만6000주를 매수한 데다 일부 외국계 창구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현재 KT는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주력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정체된 데다 와이브로와 인터넷(IP)TV 등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부진하면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 공백이 해소되면서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으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KTF와의 합병 논의,신규 통합 서비스 투자 등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합병이 예상되는 자회사 KTF도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 크레디리요네(CLSA)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5.08% 오른 3만원에 장을 마쳤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내 사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9회말 구원투수'를 투입한 셈"이라며 "일단 KT는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내놓고 약화된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KTF와의 합병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화(VoIP)의 번호이동성 도입으로 내년엔 KT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경영 정상화가 한층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유선 통신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내년도 업계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우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모두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과 '보유'로 유지했다.
변 연구원은 "유선 1위 사업자인 KT와 무선 2위 사업자인 KTF의 합병은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측면이 있어 정책당국이 합병 조건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KT가 공석이던 사장직에 단일 후보가 추천되면서 급등했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10일 신임 KT 사장에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6.84% 오른 3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이 43만6000주를 매수한 데다 일부 외국계 창구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현재 KT는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주력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정체된 데다 와이브로와 인터넷(IP)TV 등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부진하면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 공백이 해소되면서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으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KTF와의 합병 논의,신규 통합 서비스 투자 등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합병이 예상되는 자회사 KTF도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 크레디리요네(CLSA)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5.08% 오른 3만원에 장을 마쳤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내 사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9회말 구원투수'를 투입한 셈"이라며 "일단 KT는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내놓고 약화된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KTF와의 합병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화(VoIP)의 번호이동성 도입으로 내년엔 KT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경영 정상화가 한층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유선 통신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내년도 업계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우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모두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과 '보유'로 유지했다.
변 연구원은 "유선 1위 사업자인 KT와 무선 2위 사업자인 KTF의 합병은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측면이 있어 정책당국이 합병 조건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