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작회의 폐막

중국의 11월 수출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 목표였던 긴축을 공식 폐기하고 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11월 수출이 114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이 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반년 전인 200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수입(749억달러) 역시 17.9% 급감했다. 또 국가통계국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전월에 비해선 4.6%포인트,고점이었던 지난 8월보다는 8.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가격 하락 이외에 기업 생산활동의 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생산자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중앙경제공작회의 폐막 후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내년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성명을 통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를 적절히 지속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통화정책 수단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유동성을 늘리고,중소형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부양△수출 촉진△일자리 창출 등을 내년 주요 정책과제로 삼아 8%대 성장을 지키기 위해 재정 투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금리 환율 등 금융정책도 총동원,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