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분기적자 우려에 하락..저가매수도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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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분기적자 우려에 하락..저가매수도 유입
삼성전자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주가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낙폭은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1.25%) 내린 4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하락이다. 장초반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4%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4분기 영업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손실 230억원 가량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평균환율(1370원)이 3분기 대비 약 30% 가량 상승해 외형증가가 나타났지만 이 같은 유리한 조건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익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사라진 듯 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극적인 업황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 4분기는 우리의 바램과는 영업손실(약 23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추가적인 손익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D램 메이커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 1분기중 감산의 영향도 기대보다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NAND, LCD 및 휴대폰 수요가 비수기에 들 어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매출액은 18조3000억원, 영업손실 6400억원, 순손실 3500억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1분기를 고비로 점차 실적 개선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1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적자 가능성 제기 자체가 '바닥' 신호라고 분석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1년 하반기 분기 영업손실 우려 제기 이후 7년만의 적자 우려가 제기됐다"며 "도시바(플래시 2위), 하이닉스(D램 2위)의 감산/감원 소식은 후발업체가 아닌 선두업체도 인내의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요한 바닥 신호"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을 2960억원과 61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극도의 IT 수요 붕괴 우려는 남아있고 반도체 생산업체는 아직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업황이 개선될 때 확실히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1등 업체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 만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1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1.25%) 내린 4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하락이다. 장초반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4%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4분기 영업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손실 230억원 가량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평균환율(1370원)이 3분기 대비 약 30% 가량 상승해 외형증가가 나타났지만 이 같은 유리한 조건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익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사라진 듯 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극적인 업황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 4분기는 우리의 바램과는 영업손실(약 23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추가적인 손익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D램 메이커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 1분기중 감산의 영향도 기대보다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NAND, LCD 및 휴대폰 수요가 비수기에 들 어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매출액은 18조3000억원, 영업손실 6400억원, 순손실 3500억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1분기를 고비로 점차 실적 개선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1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적자 가능성 제기 자체가 '바닥' 신호라고 분석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1년 하반기 분기 영업손실 우려 제기 이후 7년만의 적자 우려가 제기됐다"며 "도시바(플래시 2위), 하이닉스(D램 2위)의 감산/감원 소식은 후발업체가 아닌 선두업체도 인내의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요한 바닥 신호"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을 2960억원과 61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극도의 IT 수요 붕괴 우려는 남아있고 반도체 생산업체는 아직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업황이 개선될 때 확실히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1등 업체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 만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