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환율하락 '수혜' 볼 듯-LIG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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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은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환율 하락으로 손실규모가 큰 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유상호 연구원은 탐방보고서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환율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은행업종 내 환리스크 이외의 노출액(exposure)이 적은 하나금융지주를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일반 중소기업 대상 키코 계약잔액은 4억달러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ㆍ달러 환율 1400원을 가정할 때 평가손실이 2000억원 수준이나 오버헤지 기업을 고려할 경우 실제 손실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태산LCD 관련 파생상품인 FX 옵션 계약은 모두 21억달러 규모로,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손실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3분기 태산LCD가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 2333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실제 하나금융지주가 부담해야 할 손실은 4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은 2조1000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고, 중소형선박 선수금환급보증(RG)과 여신금액도 7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소호(SOHO) 여신의 연체율 상승도 실제 연체여신이 증가했다기 보다 경기 둔화에 대비한 상환 유도의 영향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이미 발행 됐거나 예정된 1조원 규모의 지주회사채 자금이 증자로 이어질 경우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은 8.5%로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1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여력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환율 문제만 해소될 경우 본질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 증권사 유상호 연구원은 탐방보고서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환율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은행업종 내 환리스크 이외의 노출액(exposure)이 적은 하나금융지주를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일반 중소기업 대상 키코 계약잔액은 4억달러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ㆍ달러 환율 1400원을 가정할 때 평가손실이 2000억원 수준이나 오버헤지 기업을 고려할 경우 실제 손실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태산LCD 관련 파생상품인 FX 옵션 계약은 모두 21억달러 규모로,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손실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3분기 태산LCD가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 2333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실제 하나금융지주가 부담해야 할 손실은 4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은 2조1000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고, 중소형선박 선수금환급보증(RG)과 여신금액도 7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소호(SOHO) 여신의 연체율 상승도 실제 연체여신이 증가했다기 보다 경기 둔화에 대비한 상환 유도의 영향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이미 발행 됐거나 예정된 1조원 규모의 지주회사채 자금이 증자로 이어질 경우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은 8.5%로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1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여력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환율 문제만 해소될 경우 본질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