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KTF에 대해 위피(WIPI) 폐지로 인한 최대 수혜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전일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개정을 의결해 국내 이동통신단말기의 표준 플랫폼인 위피) 탑재 여부를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2009년 4월 1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위피가 탑재되지 않은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방통위의 이번 결정은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의 공급선을 다변화시키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KTF는 W-CDMA 가입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3G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 KT의 무선인프라무선랜(Wi-Fi) 및 WiBro 망과의 연동이 용이하다"면서 수혜주로 지목했다.

3G 아이폰 등의 외산 히트 스마트폰 도입은 마케팅적 효과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례로 미국 AT&T의 3G 아이폰 구매자의 30%가 기존 이통사의 가입을 해지한 후 AT&T에 가입했다는 것. 단말기 경쟁력은 보조금을 대체하며 비용효율적인 영업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KTF는 외산 단말기 수급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어 단기적인 벤더(vendor) 보조금 증가에도 경쟁력을 기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