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1일 전 계열사들과 함께 중소기업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범 포스코 상생협력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범 포스코 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하고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도 다짐했다.

포스코는 중기 상생협력 비전을 ‘서플라이 체인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설정하고 핵심역량을 갖춘 중소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확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중국,일본,유럽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서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3조4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투자 규모를 내년에 사상 최대규모인 약 6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또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조성한 4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펀드 외에 추가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파트너사들이 노후설비 교체 등에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포스코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납품대금 전액 현금 지불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명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기술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과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R&D(연구·개발) 펀드도 조성해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성과공유제를 전 계열사로 확산키로 했다. 이를 위해 12개국 33개 해외 법인에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운영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와 13개 전 계열사 대표는 140개 협력회사 대표들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계 형성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 경쟁력 향상 추구 △상호 ‘윈-윈’이 가능한 협력 △지속적인 실천 가능한 협력 등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서에 서명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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