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금융으로 67조원이 공급되며, 이 중 70%가 상반기에 집중 지원된다. 이는 올해에 비해 12조원 가량 크게 증가한 규모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경제 난국 극복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책금융 중 융자는 4조원, 신용보증지원 57조원, 회사채 발행 지원 2조1000억원, 어음 및 매출 채권 보험 인수 4조3000억원, 벤처투자 3000억원 규모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에 비해 정책금융 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또 최근 은행창구 방문과 1000여개 중소기업 상담 결과 자금 요청 기업은 올해 상반기에 비해 58% 늘어난 반면 대출과정이 까다로워졌다는 응답은 48%에 달한 점을 감안해 시중은행들에 급격한 자금회수 및 대출 한도 축소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과도한 담보 요구 자제와 대출 심사의 탄력적 운용, 신용보증서 발급 기업에 대한 원활한 대출과 금리 부담 완화, 엔화 등 외화대출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대출 전환,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담보요구 자제 등도 요청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대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중속기업 금융지원포상'도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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