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페트로스키 지음│문은실 옮김│웅진지식하우스 256쪽│1만3000원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재앙,프레젠테이션의 발전사,첨단 의료장비에 남아 있는 실패의 흔적 등 인류 역사 속의 주요 사건을 통해 '모든 것은 언제나 개선의 여지를 남기고,실패가 곧 성공의 동력'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저자는 미국 듀크대 석좌교수이자 공학 칼럼니스트.그는 개울에 징검돌과 통나무를 놓던 것에서 시작한 다리가 좀 더 깊은 물에서는 돌다리로 대체되고,여러 개의 돌을 활용하게 되며,주철 빔과 트러스 빔 개발에 이르렀듯이 새로운 발견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창조와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한다.

'실패의 30년 주기 법칙'도 주목된다. 그는 약 30년 주기로 대형 교량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을 일깨우며 이는 한 세대의 성공과 실패 노하우를 다음 세대가 제대로 전승하지 못한 '단절'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