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의 '압구정 김밥', 명계남의 '명계찜닭.'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연예인이 운영하는 대표적 오프라인 사업이다.

그러나 대세는 온라인으로 접어들었다. 오프라인 영역에서 활동하던 연예인 사업가들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는 연예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연예인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은 의류사업이다.

개그우먼 백보람, 이의정, 허미영, 배우 김준희, 이혜영, 진재영, 황신혜, 가수 엄정화, 황혜영 등이 각각 자신만의 특색을 가진 패션 스타일로 의류 쇼핑몰 사업가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반면 평이한 의류사업으로부터 탈피해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에 뛰어든 연예인들도 있다.

개그맨 박명수는 방송에서는 언제나 '2인자'지만 사업수완 만큼은 남달랐다. 머리숱이 없는 자신의 단점을 이용해 탈모예방제품 쇼핑몰 '거성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것. 그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역발상'이 빚어낸 성공이다.

가수 김현정은 애견의류 쇼핑몰 '에이미러브즈펫'을, 탤런트 도지원은 패션쥬얼리 쇼핑몰 'ZERAH'를 운영 중이다.

가수 장윤정은 전국 꽃배달서비스 쇼핑몰 '스타플라워'로 꽃배달 업계 1위에 등극돼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개그우먼 박미선도 1년 전부터 전국 꽃배달서비스 쇼핑몰 '박미선플라워'를 런칭하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위의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 사업가 연예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단순히 '인기' 하나만 믿고 온라인 쇼핑몰에 덤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평소 꼼꼼한 말솜씨와 야무짐을 자랑하는 개그우먼 박미선은 초상권만 빌려 운영하는 형태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걸고 쇼핑몰 운영을 맡고 있다.
막연한 간판식 광고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개발하는 것, 빠른 배송과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진짜' 사장님이다.

때문에 이름만 내걸고 모델로만 비춰지는 '가짜' 사장님 뒤에는 늘 실패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실제 유명세만 믿고 쇼핑몰 오픈 후 잠깐 '반짝'하고 5개월도 안돼 문을 닫는 연예인 쇼핑몰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은 아직도 쇼핑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연예인이기에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으로 최대의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젊고 유능한 신인들 사이에서 멀어져가는 스포트라이트를 사업가로 성공한 '대박수익률'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한번 받고 싶어서는 아닐런지.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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