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자산 감소 규모가 6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조사기관 유레카헤지(Eurekahedge)의 조사를 인용해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헤지펀드들의 자산감소가 6개월째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1100억달러 감소한 10월에 이어 지난달 감소 규모도 640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주가 하락으로 입은 순손실 규모가 180억달러이며, 투자자들의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은 460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레카펀드는 올 한해 동안 헤지펀드들의 자산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2000개 이상 펀드의 성과를 통해 측정되는 유레카헤지 헤지펀드 지수는 지난달 0.4% 떨어졌으며, 유레카펀드는 수익률이 좋지 않은 펀드들의 데이터가 통상 뒤늦게 집계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지수는 2%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것은 유레카헤지 일본 헤지펀드 지수로 지난달 0.8% 올랐다. 중남미가 0.7% 상승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시아는 0.1% 올랐다.

유레카헤지 동유럽&러시아 헤지펀드 지수는 3.7% 떨어져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은 각각 2.1%와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