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학상을 비롯해 오늘의 시인상,세기문학대상 등을 받은 시인 류석우씨(65)가 스물세 번째 시집 '박제된 풍경'출간 기념 시화전을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갖고 있다.

'시,그림속을 지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서정과 낭만이 넘치는 류씨의 시와 국내 인기화가 김구림씨를 비롯해 이종상,이왈종,이석주,이두식,석철주씨 등 78명의 격조 높은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류씨는 슬픈 표정의 말을 통해 가슴 한편에 숨겨둔 아련한 추억을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살려낸 이석주씨의 작품 '박제된 풍경'에 '향기없는 꽃잎 위에 박제된 나비가 앉아 있다'라는 감성적인 문구를 곁들였다. 또 동그라미를 통해 상생과 조화를 추상적으로 표현해온 중견작가 정현숙씨의 작품 '리스본의 가을'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포근한 품에 안겨있는 듯한 몽환적 시어로 풀어냈다. 17일까지.(02)7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