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이 또 다시 불거진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증시에서 금강공업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격제한폭(14.94%)까지 오른 6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1월 21일 장중 413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이날까지 20여일간 주가 상승률이 50.85%에 달한다.

금강공업의 주가 급등은 2대 주주인 미주제강 등이 주식을 추가로 대거 매입, M&A 기대감이 커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주제강과 이 회사의 특별관계인 성원파이프는 이날 경영참여 목적으로 금강공업 주식 10만901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 보유 지분율이 기존 8.05%(39만830주)에서 10.29%(49만9840주)로 늘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금강공업의 최대주주인 안영숙씨와 그의 특별관계인 지분율(10.30%)에 근접한 수준이다.

작년부터 금강공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미주제강은 지난 4월 지분보유 목적을 돌연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고 장내에서 지분을 꾸준히 끌어모으고 있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해 "주가가 싸서 매입했을 뿐 경영권을 노린 주식 매입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금강공업 관계자도 "M&A 이슈가 올 들어 꾸준히 제기돼 새로울게 없다"면서 "대주주 지분율은 다소 낮은 편이나 우호지분 등을 합치면 적대적 M&A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