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의 상원 통과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은 GM과 크라이슬러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기 전에 구제법안의 상원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며, GM의 경우 3주 안에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밤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은 230대 170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구제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상원 통과가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존 딘젤 민주당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지대 없이는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대의 재난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제법안은 GM과 크라이슬러에 14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내년 3월 31일까지 자동차업체들이 구조조정 방안을 계획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두 회사는 올해 말에는 파산신청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GM은 "구제법안의 하원 통과로 일자리들을 보호하고 미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길에 다가섰다"면서 상원의 통과를 촉구했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구제법안의 상원 표결을 이튿날인 12일 실시하기 위해 공화당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구제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 수정을 위해 다음주까지는 표결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만약 상원에서 구제법안이 개정된다면 법안은 다시 하원에서 재표결에 붙여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