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나다 림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오는 16일께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 우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일반인은 휴대폰의 윈도 역할을 하는 위피(WIPI) 탑재 의무화가 폐지되는 내년 4월부터 블랙베리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블랙베리는 전세계에서 500만대 이상 판매된 히트 상품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블랙베리폰 출시가 아이폰 구글폰 등 외산폰의 국내 진출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F도 위피 폐지에 맞춰 아이폰 등 외산폰 판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들여오는 모델은 최신형인 '블랙베리 볼드 9000'이다. 영업 사원 등이 외부에서 사내 전산망에 접속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비즈니스 용도로 특화된 제품이다. 가격은 80만원 안팎이다.

SK텔레콤은 블랙베리 국내 판매에 맞춰 오는 1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블랙베리 론칭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