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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민간임대 입주 예정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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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보증금 2억~2억9천만원

    "성남에서 105㎡형 아파트에 1억8000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는데 이보다 더 작은 집으로 3000만원이나 더 비싸게 이사갈 생각을 하니 막막합니다. "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판교신도시 임대아파트 '부영 사랑으로' 78㎡형에 들어갈 김 모씨(34)는 한숨부터 지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판교 인근 성남과 분당의 아파트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판교신도시 민간 임대아파트 계약자들의 입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임대아파트 공급 당시(2006년 3월) 정한 임대료(보증금·월임대료)와 분당 아파트 전셋값(동일면적 기준)간 최대 격차가 공급 당시 5900만원에서 지금은 1억900만원으로 벌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일 현재 분당 지역 아파트 전세 평균값(622만3200원)은 최근 급락을 거듭해 200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당 이매동 삼성공인중개 안한선 대표는 "경기침체로 이사 수요가 급감한데다 서울 강남·송파권에서 올 하반기부터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며 중대형(99㎡형 초과)은 2~3개월 전에 비해 5000만~7000만원,소형(66~95㎡형)은 1000만~2000만원 전셋값이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많은 서현·이매동 일대에서도 76㎡형은 1억4000만원 안팎,105㎡형은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근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판교 민간임대 입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

    이달 31일 가장 먼저 입주하는 '부영 사랑으로(371가구)' △78㎡형은 임대보증금 약 1억6000만원·월세 36만원 △106㎡형은 보증금 2억1500만원·월세 50만원 수준.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금리8% 적용)하면 △78㎡형은 약 2억1400만원 △106㎡형은 2억8900만원으로 현재 분당 전셋값보다 7400만~1억900만원 비싸다. 다른 단지들 임대료 수준도 이와 비슷해 내년 1월 중순 입주 예정인 A3-2블록 '대방 노블랜드(266가구)'도 80㎡형이 임대보증금 약 1억7700만원·월세 42만원 선이다.

    해당 건설사는 임대료를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영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입주민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 당시 건설사와 계약자 간 정한 임대료를 지금와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판교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4개단지(부영사랑으로,대방노블랜드,진원로제비앙,모아미래도) 1692가구의 민간임대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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