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파격 인하…2억 주택대출자 이자 年 138만원 줄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1%포인트나 인하함에 따라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쓰고 있는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상당폭 줄어들게 됐다. 은행권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69%포인트 떨어짐에 따라 그만큼 이자를 덜 내게 된 것이다.
◆주택대출 최저금리 연 5%대로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90% 이상이 변동금리형이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이 CD연동형이다. 주택대출 금리는 'CD 금리 + α'로 정해진다. 따라서 CD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대출 금리도 덩달아 낮아지고,CD 금리가 오르면 주택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11일 한은이 정책금리를 연 4.0%에서 연 3.0%로 인하하자 CD(3개월물) 금리는 전날 연 5.44%에서 4.75%로 0.6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일제히 주택대출 금리를 인하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0.69%포인트를 낮춰 12일부터 당장 적용한다. 12일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연 5.85~7.15%다. 이 은행에 주택을 담보로 맡기로 1억원을 빌려 쓴 가정에선 12일부터 연간 이자부담이 69만원 줄게 된다. 또 주택대출 규모가 2억원이라면 연간 줄어드는 이자부담이 138만원,3억원이라면 207만원이 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CD 금리 하락폭인 0.70%포인트만큼 다음 주 주택대출 금리를 내린다. 최저가 연 5.51%이며 최고는 연7.01%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3일에 걸쳐 0.69%포인트를 낮추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신용도가 높은 일부 고객들은 연 5%대,대부분의 고객들은 연 6%대의 금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주택대출자의 이자부담이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금융비용을 상당폭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업대출도 주택대출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변동금리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적용금리는 CD 금리에 연동돼 있어 CD 금리 하락폭만큼 기업대출 금리도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 최고 1%포인트 인하
우리은행은 한은의 금리인하 발표가 나온 직후 예금금리를 0.5~1%포인트 인하키로 결정,오는 17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우선 통상적인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만기별로 보면 9개월짜리의 경우 1%포인트 낮아져 연 6.1%,1년짜리와 2년짜리는 0.5%포인트 낮아져 각각 연 6.15%와 연 6.2%가 적용된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경우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0.8%포인트 낮아져 개인 MMDA는 연 2.90%로,기업 MMDA는 연 2.8%로 하향 조정됐다. 단기 정기예금인 '두루두루 정기예금'도 1%포인트 낮아져 1개월짜리는 연 3.0%로,3개월짜리는 연 3.8%로 떨어졌다.
국민 신한 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 하향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각 은행 수신담당 임원들은 "현재 예금금리 인하폭과 적용시기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당초 한은이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준비해 왔다"며 "그러나 정책금리 하향폭이 예상보다 커 예금금리를 내리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주택대출 최저금리 연 5%대로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90% 이상이 변동금리형이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이 CD연동형이다. 주택대출 금리는 'CD 금리 + α'로 정해진다. 따라서 CD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대출 금리도 덩달아 낮아지고,CD 금리가 오르면 주택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11일 한은이 정책금리를 연 4.0%에서 연 3.0%로 인하하자 CD(3개월물) 금리는 전날 연 5.44%에서 4.75%로 0.6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일제히 주택대출 금리를 인하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0.69%포인트를 낮춰 12일부터 당장 적용한다. 12일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연 5.85~7.15%다. 이 은행에 주택을 담보로 맡기로 1억원을 빌려 쓴 가정에선 12일부터 연간 이자부담이 69만원 줄게 된다. 또 주택대출 규모가 2억원이라면 연간 줄어드는 이자부담이 138만원,3억원이라면 207만원이 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CD 금리 하락폭인 0.70%포인트만큼 다음 주 주택대출 금리를 내린다. 최저가 연 5.51%이며 최고는 연7.01%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3일에 걸쳐 0.69%포인트를 낮추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신용도가 높은 일부 고객들은 연 5%대,대부분의 고객들은 연 6%대의 금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주택대출자의 이자부담이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금융비용을 상당폭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업대출도 주택대출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변동금리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적용금리는 CD 금리에 연동돼 있어 CD 금리 하락폭만큼 기업대출 금리도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 최고 1%포인트 인하
우리은행은 한은의 금리인하 발표가 나온 직후 예금금리를 0.5~1%포인트 인하키로 결정,오는 17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우선 통상적인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만기별로 보면 9개월짜리의 경우 1%포인트 낮아져 연 6.1%,1년짜리와 2년짜리는 0.5%포인트 낮아져 각각 연 6.15%와 연 6.2%가 적용된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경우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0.8%포인트 낮아져 개인 MMDA는 연 2.90%로,기업 MMDA는 연 2.8%로 하향 조정됐다. 단기 정기예금인 '두루두루 정기예금'도 1%포인트 낮아져 1개월짜리는 연 3.0%로,3개월짜리는 연 3.8%로 떨어졌다.
국민 신한 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 하향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각 은행 수신담당 임원들은 "현재 예금금리 인하폭과 적용시기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당초 한은이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준비해 왔다"며 "그러나 정책금리 하향폭이 예상보다 커 예금금리를 내리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