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社 '새해 스타트'…안방 뉴미디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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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어 SK·LG도 지상파 방송 재전송 합의
새해 1월부터 인터넷TV(IPTV) 사업자 세 곳의 실시간 방송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안방을 장악하기 위한 뉴미디어 전쟁이 불붙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방송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장비 등 후방산업의 생산유발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방 뉴미디어 전쟁 '점화'
SK브로드밴드는 11일 KBS2,MBC,SBS 등 지상파 방송과 IPTV에 실시간으로 방송 콘텐츠를 재전송하는 데 합의했다. LG데이콤도 같은 날 KBS2,SBS와 재전송에 합의했고 MBC와도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지상파방송과의 재전송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해 1월부터 수도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든 지상파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역 지상파방송 및 민영방송과도 계약을 체결해 전국 방송도 시작할 방침이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전국방송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는 IPTV 사업을 허가받은 3사가 모두 상용 서비스에 참여,안방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뉴미디어 간 가입자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IPTV 월 이용료는 기존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보급형 상품과 비슷한 1만원 초중반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월 1만5000원,LG데이콤은 월 1만4000원 수준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요금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의 월 이용료 1만6000원과 비교해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IPTV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할 때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1만원,KT는 1만1500원까지 요금을 추가로 깎아준다.
채널 확대 경쟁도 치열하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현재 15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시범 서비스 중이지만 1월까지 각각 50여개,3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현재 36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2월 말까지 6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 등 후방산업에 새 기회
방송과 통신을 접목한 대표적인 융합서비스인 IPTV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콘텐츠 장비 등 후방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IPTV 분야에 향후 5년간 4조5000억원이 투자돼 8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콘텐츠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앞서 IPTV를 시작한 나라들은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지식재산 입국' 등의 기치를 내걸고 국가 차원에서 콘텐츠산업 진흥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통신 수요 정체에 경기침체까지 겹친 시점에서 시작되는 IPTV는 IT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동인"이라며 "콘텐츠,네트워크,셋톱박스,방송장비,소프트웨어,디지털저작권관리(DRM) 등 정보기술(IT) 관련 산업 전반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시간 IPTV 상용화를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도 열린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3사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 등 정·관계 및 통신방송 분야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PTV 상용서비스 출범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IPTV 시대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새해 1월부터 인터넷TV(IPTV) 사업자 세 곳의 실시간 방송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안방을 장악하기 위한 뉴미디어 전쟁이 불붙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방송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장비 등 후방산업의 생산유발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방 뉴미디어 전쟁 '점화'
SK브로드밴드는 11일 KBS2,MBC,SBS 등 지상파 방송과 IPTV에 실시간으로 방송 콘텐츠를 재전송하는 데 합의했다. LG데이콤도 같은 날 KBS2,SBS와 재전송에 합의했고 MBC와도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지상파방송과의 재전송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해 1월부터 수도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든 지상파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역 지상파방송 및 민영방송과도 계약을 체결해 전국 방송도 시작할 방침이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전국방송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는 IPTV 사업을 허가받은 3사가 모두 상용 서비스에 참여,안방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뉴미디어 간 가입자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IPTV 월 이용료는 기존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보급형 상품과 비슷한 1만원 초중반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월 1만5000원,LG데이콤은 월 1만4000원 수준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요금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의 월 이용료 1만6000원과 비교해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IPTV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할 때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1만원,KT는 1만1500원까지 요금을 추가로 깎아준다.
채널 확대 경쟁도 치열하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현재 15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시범 서비스 중이지만 1월까지 각각 50여개,3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현재 36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2월 말까지 6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 등 후방산업에 새 기회
방송과 통신을 접목한 대표적인 융합서비스인 IPTV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콘텐츠 장비 등 후방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IPTV 분야에 향후 5년간 4조5000억원이 투자돼 8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콘텐츠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앞서 IPTV를 시작한 나라들은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지식재산 입국' 등의 기치를 내걸고 국가 차원에서 콘텐츠산업 진흥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통신 수요 정체에 경기침체까지 겹친 시점에서 시작되는 IPTV는 IT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동인"이라며 "콘텐츠,네트워크,셋톱박스,방송장비,소프트웨어,디지털저작권관리(DRM) 등 정보기술(IT) 관련 산업 전반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시간 IPTV 상용화를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도 열린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3사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 등 정·관계 및 통신방송 분야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PTV 상용서비스 출범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IPTV 시대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