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내 건설사 4곳, 대주단 가입 전격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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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업체 4개사가 11일 대주단 협약에 전격 가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가입을 주저하던 다른 건설사들의 추가 가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1차 마감된 대주단 협약에 10위 밖의 30개 건설사가 가입을 신청한 데 이어 10위 내 대형 건설사인 D사,또다른 D사,G사,H사 등 4곳이 동시에 대주단 가입을 신청했다. D사 관계자는 "비슷한 사정으로 대주단 가입 신청을 미루던 건설사들이 함께 들어가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들 4개사는 은행과 증권사 등 채권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가입을 권유받아왔기 때문에 승인이 확실시된다. 대주단 협약을 적용받으면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의 상환을 1년간 유예받을 수 있는 데다 신규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어 회사신용도가 높아진다.
이들 4개 건설사는 개별 신청할 경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게 되고 가입을 숙고 중인 다른 대형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행동을 통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개사 중 한 건설사는 다른 회사 측에 대주단 동반 가입을 제안했었다. 제안받은 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를 앞두고 있어 동반가입이 어렵다고 거절했으나 결국 들어가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지난 8일 "정부 차원에서 해외 발주처를 접촉해 기술능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힘으로써 대주단 가입의 큰 걸림돌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사흘 전인 지난 5일엔 한국기업평가가 20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트리거(채권조기상환 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동반가입을 재촉했다. 이번에 신청한 D사는 총 4조4000억원의 부채 가운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1조3000억원이나 돼 트리거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시중은행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건설사들이 대주단에 들어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주 내 건설사들의 대주단 추가 가입을 압박해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총 30개 건설사가 대주단 협약에 가입을 신청했다. 대주단은 이 가운데 27개사를 승인했고 늦게 신청한 3개사에 대해선 심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입 신청을 철회하려는 건설사도 나오는 등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협약 가입을 신청한 한 중견 건설사는 대주단으로부터 기업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승인 조건을 제시받자 신청 자체를 철회하기로 했다. 경영권 침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승인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이날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1차 마감된 대주단 협약에 10위 밖의 30개 건설사가 가입을 신청한 데 이어 10위 내 대형 건설사인 D사,또다른 D사,G사,H사 등 4곳이 동시에 대주단 가입을 신청했다. D사 관계자는 "비슷한 사정으로 대주단 가입 신청을 미루던 건설사들이 함께 들어가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들 4개사는 은행과 증권사 등 채권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가입을 권유받아왔기 때문에 승인이 확실시된다. 대주단 협약을 적용받으면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의 상환을 1년간 유예받을 수 있는 데다 신규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어 회사신용도가 높아진다.
이들 4개 건설사는 개별 신청할 경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게 되고 가입을 숙고 중인 다른 대형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행동을 통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개사 중 한 건설사는 다른 회사 측에 대주단 동반 가입을 제안했었다. 제안받은 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를 앞두고 있어 동반가입이 어렵다고 거절했으나 결국 들어가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지난 8일 "정부 차원에서 해외 발주처를 접촉해 기술능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힘으로써 대주단 가입의 큰 걸림돌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사흘 전인 지난 5일엔 한국기업평가가 20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트리거(채권조기상환 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동반가입을 재촉했다. 이번에 신청한 D사는 총 4조4000억원의 부채 가운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1조3000억원이나 돼 트리거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시중은행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건설사들이 대주단에 들어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주 내 건설사들의 대주단 추가 가입을 압박해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총 30개 건설사가 대주단 협약에 가입을 신청했다. 대주단은 이 가운데 27개사를 승인했고 늦게 신청한 3개사에 대해선 심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입 신청을 철회하려는 건설사도 나오는 등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협약 가입을 신청한 한 중견 건설사는 대주단으로부터 기업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승인 조건을 제시받자 신청 자체를 철회하기로 했다. 경영권 침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승인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