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CEO들 봉사코드 경영 철학과 닮았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세상은 네바퀴 함께 움직여야"
구본무 LG회장 "함께 잘사는 사회" 세심한 실천
최태원 SK회장 "모두가 행복…" 봉사현장 누벼
곳곳에서 "어렵다"는 말이 들린다. 대규모 감원태풍까지는 아닐지라도 기업들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감원,삭감,구조조정….수없이 쏟아지는 암울한 뉴스 속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나눔'이다. 요즘처럼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 빛나는 기업인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 경영을 짚어본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네바퀴 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소외이웃은 우리가 돌봐야 할 대상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사회공헌이 거창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정 회장의 신조다. 그는 올초 신년사에서도 "사회공헌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작은 실천부터 스스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와 같은 신념에 맞게 최근 사회복지공공모금회에 성금 20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지만 미국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을 감안하면 과감한 결정이다.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세심한'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유지처럼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구 회장의 꿈이다. 구 회장은 평소 협력사들에까지 사회공헌에 동참하길 호소하는 한편 복지와 문화,교육,환경,언론 등 5개 분야로 전문화된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탄나르기 등을 하는 자원봉사 현장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인물이다. 최 회장의 봉사코드는 '행복'.그는 지난 5월엔 글로벌 기업 등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선도하는 단체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돼 봉사활동의 행보를 세계로 넓혔다. 최 회장은 이사로 선임된 소감으로 "경제 발전과 함께 소득 불균형,교육격차와 같은 사회ㆍ경제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역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삼성을 대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억원을 기탁했다. 연말까지 45억원 규모의 지원품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전국의 쪽방 11곳을 방문,쌀과 김치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신입사원 등 40여명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장애인 재활센터를 찾았다. 현 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미래의 꿈을 꾸며 열심히 일하고 밝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이 배우고 힘도 얻었다"며 "현대그룹도 난관을 잘 극복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구본무 LG회장 "함께 잘사는 사회" 세심한 실천
최태원 SK회장 "모두가 행복…" 봉사현장 누벼
곳곳에서 "어렵다"는 말이 들린다. 대규모 감원태풍까지는 아닐지라도 기업들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감원,삭감,구조조정….수없이 쏟아지는 암울한 뉴스 속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나눔'이다. 요즘처럼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 빛나는 기업인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 경영을 짚어본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네바퀴 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소외이웃은 우리가 돌봐야 할 대상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사회공헌이 거창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정 회장의 신조다. 그는 올초 신년사에서도 "사회공헌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작은 실천부터 스스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와 같은 신념에 맞게 최근 사회복지공공모금회에 성금 20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지만 미국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을 감안하면 과감한 결정이다.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세심한'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유지처럼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구 회장의 꿈이다. 구 회장은 평소 협력사들에까지 사회공헌에 동참하길 호소하는 한편 복지와 문화,교육,환경,언론 등 5개 분야로 전문화된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탄나르기 등을 하는 자원봉사 현장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인물이다. 최 회장의 봉사코드는 '행복'.그는 지난 5월엔 글로벌 기업 등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선도하는 단체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돼 봉사활동의 행보를 세계로 넓혔다. 최 회장은 이사로 선임된 소감으로 "경제 발전과 함께 소득 불균형,교육격차와 같은 사회ㆍ경제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역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삼성을 대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억원을 기탁했다. 연말까지 45억원 규모의 지원품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전국의 쪽방 11곳을 방문,쌀과 김치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신입사원 등 40여명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장애인 재활센터를 찾았다. 현 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미래의 꿈을 꾸며 열심히 일하고 밝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이 배우고 힘도 얻었다"며 "현대그룹도 난관을 잘 극복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