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개 기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500대 기업 명단에 올랐다.

세계적인 회계 그룹인 딜로이트는 11일 아태지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T3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기업인 엠씨티티가 각각 5,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이들 기업의 3년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성장률은 각각 4965%,4917%에 달했다.

또 컴퓨터 관련업체인 유비셀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게임하이,반도체 업체인 넥실리온 등도 이 기간 2200% 이상 성장해 20위권 안에 들었다.

딜로이트는 “경기 침체에도 아태지역 500대 고속성장 기업들의 3년간 평균 성장률은 707%로 2002년 고속성장 500대 기업을 선정한 이후 가장 높았다”며 “이는 아태지역 기업들이 현실적인 전략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태지역 500대 고속성장 기업에서 국내 기업들의 숫자는 작년보다 18개가 늘었으며,112개를 기록한 대만에 이어 국가별로는 2위에 랭크됐다.아태지역에서 가장 고속성장을 하는 기업으로는 3년간 9만3757%나 매출이 증가한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ILI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