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역대 가장 적은 아파트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최악의 분양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1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5곳 285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4년 1월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며, 월평균 분양물량(3만6000여가구)의 10%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매년 1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특히 하반기 국내외 금융 및 실물경기 악화로 건설경기가 크게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기존 분양계획은 물론 신규사업 역시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곳 998가구 ▲인천 2곳 1224가구 등 수도권 4곳 2222가구 ▲지방 5대광역시 63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 및 지방중소도시에서는 분양계획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 판교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의 분양단지들이 청약에 나서는 만큼 청약자들의 반응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인천지역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푸르지오그랑블 122~337㎡ 94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당초 12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로 분양이 연기됐다.
단지 바로 왼쪽에 동판교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고, 신분당선 판교역(2010년 7월 개통 예정)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강남까지 15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그밖에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및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쉽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서구 청라지구 A19블록에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규모는 126~219㎡ 464가구다. 청라지구 동쪽 끝에 위치한 A19블록은 연희공원이 가깝고, 남쪽으로 청라지구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다.

중흥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 A28블록에 113~182㎡ 760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 북쪽으로 청라지구 중심상업구가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대규모 공원과 바로 접해있다. 청라지구는 2013년 경인고속화도로 직선화사업이 완료되고, 인천공항철도 청라역(2010년 1월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인천 청라지구~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가 2013년 도입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620번지 프라자빌라를 재건축해 166가구 중 99~168㎡ 5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며, 서울외곽순환도로,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등이 가까워 이용이 쉽다. 생활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의왕점), 이마트(평촌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한림대성심병원 등이 있다.

◆지방
롯데건설은 부산 사하구 다대동 86-6 다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07가구 중 105~208㎡ 6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다선초등, 다송초등, 다송중, 두송중 등이 위치하고, 단지 인근에 대형마트(탑마트)가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롯데마트(사하점) 이용도 가능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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