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집 평수와 공기정화 성능을 좌우하는 필터,소음 등을 꼭 체크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기청정기 사양을 살펴보면 '평형대'라고 표시돼 있지만 공기가 정화되는 '실평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CA(최대풍량 운전시 적용 면적) 인증평수'를 보면 된다. 예컨대 제품에 99~132㎡(30~40평대)로 표시돼 있다면 30~40평형 아파트 거실에 적당한 제품이란 뜻이지 그 면적만큼의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CA 인증평수 기준으로 16~32㎡(5~9평형)는 20~30평 거실이나 공부방 등에서,33~39㎡(10~11평형)는 30~40평 큰방에서,39㎡(12평형) 이상은 40~50평 거실 등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다.

공기청정기의 생명은 필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터가 오염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교체해주는 게 중요하다. 또 평소에는 최대 소음이 50db(데시벨) 이하,야간 취침시에는 20~30db 이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의 기능이 결합된 가습형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겸용 제품은 편리하지만 장시간 사용시 소음이 커지는 단점도 감안해야 한다.

웅진케어스의 '자연 가습 공기청정기(AP-0807DH·77만9000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겸용 제품으로 일본 항균제품기술협의회(SIAA)의 인증을 받은 항균수지를 사용해 항균기능을 유지한다. 또 알레르기와 새집증후군,황사 유해먼지를 잡아주는 맞춤 필터 4종을 채용했다. CA는 26㎡(7~8평),소음모드는 25dB.

위니아의 '에어워셔(AE-700B·29만5000원)'는 유해 공기를 빨아들이고 디스크를 통과한 맑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해 준다. 공기 중에 안 보이는 작은 먼지들을 빨아들여 수조통에 잡아놓으며 수조 안에는 화학약품이 아니라 은이온을 발생시켜 살균력을 유지한다. CA는 21㎡(6~7평),소음모드 27dB.

또 샤프의 'KC-840K'(34만원)도 살균 이온기능에 가습기능이 있다. 4단계 필터를 채용해 실내공기를 정화하며 먼지와 온도 등을 인식하는 3개의 센서로 실내 공기상태를 감지해 공기상태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CA는 21㎡,소음모드는 27dB.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도움말=이언석 하이마트 가전팀 바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