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연말 외국인 주식매매 어떻게 ‥ 국내 활동 헤지펀드 73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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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매물 공세의 주범이 헤지펀드로 알려지면서 헤지펀드에 대한 궁금증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투자등록을 마치고 국내에서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2만5000여명 중 헤지펀드는 730여곳 정도라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이들은 공격적인 매매 행태로 주목받고 있지만 올 4분기 이후 심화되는 자금 이탈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영향력이 크게 감소됐다.
헤지펀드가 보유 중인 국내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32조원에서 12조원(11월 말 기준)으로 62%나 줄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 들어 12조원을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데다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헤지펀드발 매물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감원은 "보유 주식이 12조원에 불과해 추가 매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는 법률적으로 정해진 개념은 아니다. 투자 대상과 방법이 정해진 공모펀드와 달리 별다른 법적 규제 없이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헤지펀드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조세피난처에 설립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연구기관인 런던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역외 지역에 설립된 헤지펀드는 50%다. 설립지로는 케이맨아일랜드가 57%로 가장 많으며,브리티시버진아일랜드와 버뮤다가 각각 16%와 11%다. 헤지펀드는 2000년 말 5500개에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성장을 지속해 2007년 말에는 펀드 수 1만1000개,운용 자산 2조2500억달러로 전성기를 열었다.
이 같은 급성장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한 높은 수익률이 배경이다. 헤지펀드는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외부 차입금을 이용한 높은 '레버리지'와 공매도 등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발빠르게 장세에 대처한다. 투자 대상도 주식 채권 통화 파생상품 원자재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15년(1993~2007) 동안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연평균 11.4%로 미 국채 수익률(6.0%)의 2배에 육박하고,S&P500 수익률(9.9%)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잘 나가던 헤지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올 들어 수익률이 추락하며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자연히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헤지펀드들은 보유 주식 등을 무차별 매각하며 글로벌 자산 가치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금융감독원에 투자등록을 마치고 국내에서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2만5000여명 중 헤지펀드는 730여곳 정도라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이들은 공격적인 매매 행태로 주목받고 있지만 올 4분기 이후 심화되는 자금 이탈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영향력이 크게 감소됐다.
헤지펀드가 보유 중인 국내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32조원에서 12조원(11월 말 기준)으로 62%나 줄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 들어 12조원을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데다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헤지펀드발 매물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감원은 "보유 주식이 12조원에 불과해 추가 매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는 법률적으로 정해진 개념은 아니다. 투자 대상과 방법이 정해진 공모펀드와 달리 별다른 법적 규제 없이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헤지펀드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조세피난처에 설립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연구기관인 런던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역외 지역에 설립된 헤지펀드는 50%다. 설립지로는 케이맨아일랜드가 57%로 가장 많으며,브리티시버진아일랜드와 버뮤다가 각각 16%와 11%다. 헤지펀드는 2000년 말 5500개에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성장을 지속해 2007년 말에는 펀드 수 1만1000개,운용 자산 2조2500억달러로 전성기를 열었다.
이 같은 급성장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한 높은 수익률이 배경이다. 헤지펀드는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외부 차입금을 이용한 높은 '레버리지'와 공매도 등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발빠르게 장세에 대처한다. 투자 대상도 주식 채권 통화 파생상품 원자재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15년(1993~2007) 동안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연평균 11.4%로 미 국채 수익률(6.0%)의 2배에 육박하고,S&P500 수익률(9.9%)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잘 나가던 헤지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올 들어 수익률이 추락하며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자연히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헤지펀드들은 보유 주식 등을 무차별 매각하며 글로벌 자산 가치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