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사회책임경영(CSR) 위원회를 만드는 등 국내 대표 통신업체답게 나눔경영 활동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IT(정보기술)서포터스'는 KT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이벤트다. IT서포터스는 IT 소외계층들이 정보기술을 보다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 교육하고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컴퓨터나 IT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직원과 전문교육을 이수한 직원으로 구성된 IT 봉사단이 소외계층을 찾아가 인터넷은 물론 컴퓨터 등 각종 IT기기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만여 명에게 IT나눔 활동을 전개했다. IT서포터스는 수혜자의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돼 정보소외계층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KT는 이 외에도 수익성이 떨어져 경쟁사가 서비스하지 않는 농어촌 및 오지에 시내전화를 보급하고 있으며 지역 간 통신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441개 도서 7만8000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화문 지사 1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1000원이라는 부담없는 가격에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KT아트홀'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기면서 나눔활동에 동참하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2006년 7월 KT아트홀이 문을 연 뒤 500여회 이상의 공연이 열려 13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렇게 모인 관람료 수입은 저소득층 자녀들을 돕는 데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38명의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되찾아 줬다.

KT는 2003년부터 저소득층 청각 장애아들에게 소리를 되찾게 해주는 '청각장애아 소리찾기' 활동도 하고 있다. 인공와우 수술비 전액과 재활치료비,20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지원해 주는 활동이다. 그동안 270명의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