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하나은행‥금융소외계층ㆍ多문화가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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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행장 김정태)은 단순한 사회봉사 활동을 넘어 저소득층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 주거나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 주는 등 적극적인 형태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 소외계층에 무담보로 창업 자금을 빌려 주는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하기 위해 작년 9월 '하나희망재단'을 설립했다. 하나은행은 이 재단에 30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에게 창업 자금을 빌려 줄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 법인세법을 개정해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공익사업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함에 따라 이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무담보ㆍ무보증 신용대출이며 금리는 연 3%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 이내이며 대출 기간은 5년이다. 사업 아이디어의 타당성 심사를 통과하면 이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창업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금 운용과 상품 전략,법률 자문 등 종합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문화 가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한 한국-베트남 가족 600여명을 베트남 대사관으로 초대하는 등 다문화 가정 초청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 가정의 자녀 교육을 돕기 위해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병기된 동화책을 직접 출간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에 1만권 이상의 책을 전달해 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노인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은행은 작년 10월 금융권 최초로 남양주에 지상 2층의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착공했다. 총 7개 동 중 1개 동에는 중증 질환 노인 시설이,나머지 6개 동에는 일반 노인성 질환 시설이 들어선다. 고려대 간호대학과 제휴해 전문 노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