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구직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보험설계사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월 12만2764명이던 손해보험업계의 설계사는 10월 13만7617명으로 증가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은 1인 사업자로서 별도의 자본금 없이 창업이 가능하다. 제2의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얘기다. 특별한 밑천이 필요없고 경력 성별의 구분이 없으며,정년퇴직도 없는 평생직업이다. 이 때문에 요즘같은 불황기나 청년실업,명예퇴직 등 고용이 불안한 시기에 그 수가 늘어난다는 게 보험업계의 통설이다.

보험설계사가 최근 억대연봉이 가능한 고소득 직종으로 탈바꿈하면서 사회적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게다가 내년부터 보험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1인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 등은 창업자금 지원,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설계사 증가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은 현재의 경제 위기가 고급인력을 영입할 수 있는 시기라 판단해 인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손해보험업은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과 보수적 자산운용으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경영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고급인력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교육과 업무지원,복리후생 등 대폭적인 지원을 하는 만큼 보험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고 영업경험이 없는 사람도 1년 정도 체계적 교육을 받고 나면 당당한 보험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