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악화된 경제지표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6.33포인트(2.24%) 하락한 8565.0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7.60포인트(3.68%) 떨어진 1507.88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25.65포인트(2.85%) 내린 873.5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 구제법안의 상원통과가 불확실한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액수가 26년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업체에 140억달러를 지원하는 구제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통과 표수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M과 포드가 각각 10.4%, 10.8% 폭락했다.

JP모간은 제이미 디몬 JP모간 CEO가 "11월과 12월 거래실적이 끔찍하다"고 밝혀 10.7%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0.7%, 씨티그룹이 8.8%,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6.6% 하락하는 등 금융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만8000명 증가한 57만3000명으로 1982년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10월 미국의 무역적자도 572억달러를 기록해 9월달의 566억달러에 비해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기, 자동차, 화학, 식료품 부문의 해외판매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업자 증가로 주택소유자들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S&P 500 내 부동산주들이 16%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지지한다고 밝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46달러(10.2%)급등한 47.98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