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한솔제지 ‥ 국내1위 제지사 … 펄프값 하락에 실적 전망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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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는 영업력이 뛰어난 국내 1위의 제지업체다. 지난달에는 이엔페이퍼의 인쇄용지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인쇄용지 부문에서만 127만 t의 생산 능력을 확보,업계 1위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지난해 22%였던 인쇄용지 국내시장 점유율은 올해 3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인쇄용지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수익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02년 이후 강세를 이어오던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 7월을 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한솔제지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달러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주요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설비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펄프가격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솔제지는 3분기에도 3506억원의 매출과 2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늘어 순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4073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한솔제지의 주가는 9000원대로 한 달 전에 비해 58.7%나 급락했다. 자회사인 한솔건설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황 악화로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한솔건설이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에 처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솔건설은 최근 서울 역삼동 빌딩을 매각하면서 14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 반면 아파트 미분양과 관련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액은 1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신규 아파트 수주가 많지 않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대차대조표에 반영된 한솔건설의 장부가치가 639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내년엔 오히려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원가 개선 효과에 더해 지분법 손익의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한솔홈데코가 지난해 조림지 관련 해외법인에 대한 상각까지 마무리하는 등 그룹 내 부실 요인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7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솔이엠이의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업계 전문가들은 2002년 이후 강세를 이어오던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 7월을 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한솔제지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달러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주요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설비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펄프가격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솔제지는 3분기에도 3506억원의 매출과 2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늘어 순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4073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한솔제지의 주가는 9000원대로 한 달 전에 비해 58.7%나 급락했다. 자회사인 한솔건설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황 악화로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한솔건설이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에 처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솔건설은 최근 서울 역삼동 빌딩을 매각하면서 14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 반면 아파트 미분양과 관련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액은 1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신규 아파트 수주가 많지 않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대차대조표에 반영된 한솔건설의 장부가치가 639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내년엔 오히려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원가 개선 효과에 더해 지분법 손익의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한솔홈데코가 지난해 조림지 관련 해외법인에 대한 상각까지 마무리하는 등 그룹 내 부실 요인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7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솔이엠이의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