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전 출국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참석하며, 이 대통령은 두 나라 정상과 함께 통화스와프 확대 등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실물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3국이 거시경제 부문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 국가의 위기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역내 상호자금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다자화를 제안하고,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3국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정상은 회담 후 한중일 협력의 기본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중일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G20 회의 후속조치 협력에 관한 `국제금융 및 경제에 관한 공동성명', `한중일 3국 협력증진을 위한 행동계획', `재난관리협력에 관한 3국 공동발표문' 등 3개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3국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한중 정상은 각각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간 협력 문제와 함께 인적교류 확대 방안, 북한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이행상황 점검과 함께 북한문제 등을 각각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당일 밤 늦게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