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내년 매출 목표를 30조원으로 정했다. 또 유례없는 세계적 경기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성장잠재력 확충’과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STX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STX 문경연수원’에서 개최된 ‘2009 STX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년도 경영 목표를 이 같이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STX는 매출 30조원 달성과 함께 내년 수주 35조원,세전이익 1조원을 기록한다는 목표도 함께 정했다.

내년 경영목표인 매출 30조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인 27조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세계적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2001년 그룹 출범 당시 매출인 2605억과 비교하면 불과 8년만에 115배 이상 증가한 놀라운 경영 실적이다.

STX는 또 각 사업부문별로 핵심사업의 안정적 발전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조선·기계 부문은 내년에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해 총 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크루즈선,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내년에는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STX팬오션을 중심으로 한 해운·무역 부문은 내년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해운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플랜트·건설 부문도 내년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지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부문은 최근 금융위기로 저평가된 해외 에너지자원 사업에 대한 기회 포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덕수 STX 회장은 “내년에는 지금까지의 호황과는 다른 불황기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체제를 정립해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성과를 이뤄내,지금의 총체적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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