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대 선생의 역저 '수학의 정석'은 세대를 뛰어넘은 학습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고교시절 공부하던 이 책이 지금은 아들과 딸의 책꽂이에 꽂혀 있고,더러는 손자와 손녀의 책상 위에 놓이기 시작했다.

한 브랜드가 42년 동안 1등의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관련 입시 제도가 수시로 바뀌고,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된 경쟁작이 쏟아져 나오는 참고서 시장에서 이는 기적같은 일이라고 할 만하다.

수학의 정석 시리즈가 오랫동안 고교 학생들에게 선호되는 비결은 우선 혼자서도 능히 공부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이 돼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유형의 문제들도 이 책의 범위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수학의 정석 시리즈는 현재 내신 및 수능시험 수준에 알맞은 '기본 시리즈'와 고교 수학을 깊고 넓게 공부하려는 학생을 위해 교과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실력 시리즈'로 나뉘어 출판되고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