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콘텐츠가 제값을 받도록 불법복제를 방지하고 유통사들과 수익 분배 계약도 재조정할 계획입니다. 시장 규모도 1조원대로 끌어올리겠습니다. "

국내 음원 유통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13개 메이저 음반사들을 주축으로 출범한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 방극균 회장의 각오다. 음콘협은 최근 음반사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식 설립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대부분의 대형 음악 사이트들이 유료화됐지만 포털과 웹하드에서는 여전히 음악 콘텐츠들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들 업체의 불법 유통을 막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네티즌들이 유료화에 동참하도록 이끌어야죠."

정부의 불법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악 콘텐츠의 60% 정도가 무료로 뿌려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반사들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동통신사의 음원 매출 중 25%만 음반사가 가져가는 분배 구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온라인 음원 매출에서는 40%가 음반사 몫인데,이통사로부터 받는 수익금도 최소한 그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음원이 해외 시장에서도 제대로 평가받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은 10대들을 팬으로 확보하고 있는 극소수 아이돌 스타만이 해외에서 음악 콘텐츠 수익을 가져오고 있는데 음악 교류 활성화를 통해 우리 음악의 해외 수출을 늘리고 해외 음악의 국내 진출도 도울 겁니다. "

음콘협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옛 서울음반),소니비엠지뮤직,아인스디지탈,엠넷미디어,예전미디어,유니버설뮤직,케이티에프뮤직,포니캐년코리아,다이렉트미디어,에스비에스아이,도레미미디어,킹핀엔터테인먼트,JYP 등 국내 주요 음반사 및 디지털음원 유통사,제작사 등이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