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황당한 유가전망' … 배럴당 200달러 → 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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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슈퍼 스파이크(super-spike)'를 경고했던 골드만삭스가 7개월 만에 유가 전망을 180도 바꿨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유가(서부텍사스원유ㆍWTI 기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평균 유가 전망치도 배럴당 45달러로,직전 전망치 80달러에서 크게 낮췄다. 경기침체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며 내년 원유 수요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함께 원자재 시장이 가장 늦게 회복될 것이라며 원유 등 상품 투자비중을 주식보다 낮출 것을 권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 내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보고서는 헤지펀드 등의 원유 사재기를 촉발시켜 국제유가를 치솟게 만든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국제유가는 7월에 배럴당 1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엔 미국 자동차 '빅3'구제금융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으며,백악관이 다른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는 소식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배럴당 1.70달러(3.5%) 떨어진 46.28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가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도 2010년에는 배럴당 70달러,2012년에는 105달러로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산유국의 추가 감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7일 알제리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비OPEC의 감산 규모가 각각 하루 200만배럴과 60만배럴은 돼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유가(서부텍사스원유ㆍWTI 기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평균 유가 전망치도 배럴당 45달러로,직전 전망치 80달러에서 크게 낮췄다. 경기침체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며 내년 원유 수요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함께 원자재 시장이 가장 늦게 회복될 것이라며 원유 등 상품 투자비중을 주식보다 낮출 것을 권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 내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보고서는 헤지펀드 등의 원유 사재기를 촉발시켜 국제유가를 치솟게 만든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국제유가는 7월에 배럴당 1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엔 미국 자동차 '빅3'구제금융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으며,백악관이 다른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는 소식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배럴당 1.70달러(3.5%) 떨어진 46.28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가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도 2010년에는 배럴당 70달러,2012년에는 105달러로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산유국의 추가 감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7일 알제리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비OPEC의 감산 규모가 각각 하루 200만배럴과 60만배럴은 돼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