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선택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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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seo1398@skku.edu>
바야흐로 선택의 계절이다. 대학수학능력고사 응시생이 60만명에 이르고 대학 진학률이 83.6%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택이 대학일 것이다. 이번 주는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받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의 문은 젊은 우리 아들딸들의 피를 말리게 한다. 어찌 '고3' 1년만의 고통이었을까.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중ㆍ고등학교도 통째로 마치 입시 때문에 다닌 것처럼 느끼지 않았을까.
이른바 명문대학,유망학과는 무엇인가. 누군들 일류대학에 가고 싶지 않겠는가. 누군들 자녀들이 공부를 잘해 명문대학에 가기를 원치 않을까. 학생 본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애간장을 태우는 계절이 1년 만에 또 어김없이 돌아왔다. 어지러운 선택의 계절이다. 각자 나름대로의 기준과 이유를 가지고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할 것이다. 온갖 입시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해서는 반성적인 성찰과 멀리 보는 통찰을 가지고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우선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봐야 한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가 알아야 앞으로 펼쳐지는 긴 세월을 살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나의 능력은 어디에 있는지를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 부모들도 자녀와 머리를 맞대고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것도 부모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필자의 경우를 보면,아들이 의사 되기를 거부하고 경영학을 선택하더니,졸업해서는 언론인이 됐다. 딸 역시 아버지와 다른 길을 택했다. 아내는 그게 영 서운한 모양이지만,나로선 아들 및 딸의 생각과 그에 따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대학의 특색을 살펴보자.건학이념은 무엇이고,교시는 무엇인지,어느 방향으로 특성화를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가고자 하는 대학과 본인의 취향이 서로 궁합이 맞는지 조망해보는 것이다. 대학의 발전방향 등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수능성적만으로 대학을 선택하면 후회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교수진을 봐야 한다. 대학의 수준은 교수진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교수진의 우수성을 각종 연구력 지표와 견주어 보는 것은 대학 졸업 후의 진로와도 직결된다. 특히 대학정보공시제도 시행에 따라 각 대학의 연구력 정보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대학 선택에 유행과 요행은 없다. 지금 당장의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멀리 볼 필요가 있다. 다기다양한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제대로 생존해 나가려면 그대들의 뜻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대들의 현명한 선택을 존중한다. 수험생 여러분의 노고를 격려하며,마지막 힘찬 달음질로 꼭 꿈을 이루는 올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
바야흐로 선택의 계절이다. 대학수학능력고사 응시생이 60만명에 이르고 대학 진학률이 83.6%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택이 대학일 것이다. 이번 주는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받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의 문은 젊은 우리 아들딸들의 피를 말리게 한다. 어찌 '고3' 1년만의 고통이었을까.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중ㆍ고등학교도 통째로 마치 입시 때문에 다닌 것처럼 느끼지 않았을까.
이른바 명문대학,유망학과는 무엇인가. 누군들 일류대학에 가고 싶지 않겠는가. 누군들 자녀들이 공부를 잘해 명문대학에 가기를 원치 않을까. 학생 본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애간장을 태우는 계절이 1년 만에 또 어김없이 돌아왔다. 어지러운 선택의 계절이다. 각자 나름대로의 기준과 이유를 가지고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할 것이다. 온갖 입시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해서는 반성적인 성찰과 멀리 보는 통찰을 가지고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우선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봐야 한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가 알아야 앞으로 펼쳐지는 긴 세월을 살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나의 능력은 어디에 있는지를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 부모들도 자녀와 머리를 맞대고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것도 부모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필자의 경우를 보면,아들이 의사 되기를 거부하고 경영학을 선택하더니,졸업해서는 언론인이 됐다. 딸 역시 아버지와 다른 길을 택했다. 아내는 그게 영 서운한 모양이지만,나로선 아들 및 딸의 생각과 그에 따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대학의 특색을 살펴보자.건학이념은 무엇이고,교시는 무엇인지,어느 방향으로 특성화를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가고자 하는 대학과 본인의 취향이 서로 궁합이 맞는지 조망해보는 것이다. 대학의 발전방향 등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수능성적만으로 대학을 선택하면 후회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교수진을 봐야 한다. 대학의 수준은 교수진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교수진의 우수성을 각종 연구력 지표와 견주어 보는 것은 대학 졸업 후의 진로와도 직결된다. 특히 대학정보공시제도 시행에 따라 각 대학의 연구력 정보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대학 선택에 유행과 요행은 없다. 지금 당장의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멀리 볼 필요가 있다. 다기다양한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제대로 생존해 나가려면 그대들의 뜻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대들의 현명한 선택을 존중한다. 수험생 여러분의 노고를 격려하며,마지막 힘찬 달음질로 꼭 꿈을 이루는 올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