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게임주의 수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마지막 공모기업 엠게임이 오는 19일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지난 7월 상장을 포기한 드래곤플라이의 우회상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밖에 올 들어 상장된 게임 관련주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와 이스트소프트,지난 4월 대유베스퍼를 통해 우회상장한 게임하이 등 세 곳에 이른다.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되며 게임주들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자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선 게임시장이 이미 대형사 위주로 재편된 상태여서 수급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장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게임포털은 NHN의 한게임,CJ인터넷의 넷마블,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등 세 곳으로 정리됐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도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의 양강체제가 굳혀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5년 이후 극심한 경쟁 시기를 거쳤던 게임시장은 올해부터 안정 국면에 들어선 상태"라며 "캐주얼게임도 후발업체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 상장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이 기존 업체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부터 게임업체 신규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단일게임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이었다"며 "우회상장 기업의 경우에도 보수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업계는 대형 사업자 위주로의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합종연횡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빛소프트웹젠이 각각 T3엔터테인먼트와 NHN게임스에 인수된 가운데 최근엔 예당온라인YNK코리아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