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 수준으로 높아지며 1배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청산가치인 1배를 밑도는 종목이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었다.

14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208개 주요 상장사의 PBR는 1.1배로 조사됐다. 이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기 직전인 지난 10월 21일의 PBR와 같은 값으로 당시 코스피지수는 1196선이었다.

PBR 수준이 다소 높아졌지만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1배 미만인 상장사도 여전히 120개로 조사 대상의 58%에 달했다. 키스코홀딩스의 지난 주말 기준 PBR는 0.12배로 조사 대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쌍용차(0.16배)와 고려개발(0.19배)의 PBR도 0.2배에 못 미쳤다.

또 금융주와 건설주를 제외한 우량주 가운데선 한화석유화학(0.39배) 삼양사(0.41배) 금호타이어(0.46배) 한국전력(0.48배) 호남석유(0.51배) CJ(0.52배) 삼성SDI(0.57배) 기아차(0.59배) 하이닉스(0.62배) 현대차(0.71배) GS(0.79배) LG디스플레이(0.92배) 호텔신라(0.96배) 등의 주가가 청산가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