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위기 생각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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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마련 비상 화폐량 17% 늘리고 재정투자 5개 중점부문 확정
중국이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5개 집중 투자분야를 선정하는 등 비상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장핑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당초 전망한 것보다 훨씬 크다"며 "성장률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밍캉 은행감독위원장도 "경제가 물가하락속 경기침체 상태인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12월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를 무자비하게 끌어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8% 성장률은 마지노선이며,내수진작을 위해 보다 양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기술혁신 자금을 기업들에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1월 수출이 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에 각각 2.0%와 2.4%로 급락,디플레 조짐이 완연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내년 화폐공급량을 17%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연내에 주요 은행들에 1000억위안(약 20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대출토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와 함께 안정된 통화량과 대출 증가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금리 인하와 환율 유연성 문제도 강조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또 △SOC △에너지 절약 △사회사업 △농촌개발 △주거 보장 등 5개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장핑 주임은 "농촌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수리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상수원 건설을 확대하겠다"며 "거주 보장을 위해 저렴한 주택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토지공급 사업에도 재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이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5개 집중 투자분야를 선정하는 등 비상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장핑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당초 전망한 것보다 훨씬 크다"며 "성장률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밍캉 은행감독위원장도 "경제가 물가하락속 경기침체 상태인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12월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를 무자비하게 끌어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8% 성장률은 마지노선이며,내수진작을 위해 보다 양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기술혁신 자금을 기업들에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1월 수출이 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에 각각 2.0%와 2.4%로 급락,디플레 조짐이 완연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내년 화폐공급량을 17%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연내에 주요 은행들에 1000억위안(약 20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대출토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와 함께 안정된 통화량과 대출 증가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금리 인하와 환율 유연성 문제도 강조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또 △SOC △에너지 절약 △사회사업 △농촌개발 △주거 보장 등 5개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장핑 주임은 "농촌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수리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상수원 건설을 확대하겠다"며 "거주 보장을 위해 저렴한 주택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토지공급 사업에도 재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