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숀 도노번 뉴욕시 주택보전개발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경제 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주택 위기를 수습할 도노번은 올해 42세로,지금까지 지명된 오바마 내각 인선 중 최연소자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 연구원 출신인 그는 민간건설,행정부 등을 거치면서 주택 관련 업무와 연구를 두루 수행해왔다. 당선인은 "주택 위기 극복을 위해 재무부부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합심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에 주택도시개발부만큼 중요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도노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도노번은 정부 통제에 반대하는 자유시장론자와 정부 및 비영리단체가 중산층용 주택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진보그룹 사이의 중도파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