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통조림 가공식품업체 펭귄종합식품이 부도가 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펭귄꽁치' 통조림으로 널리 알려진 펭귄종합식품은 올들어 판매 부진과 자금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달 25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경북 포항에 본사와 공장을 둔 펭귄종합식품은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에 2억6000만원의 순익을 내며 명맥을 유지해왔다.

1966년 국영기업인 대한종합식품으로 출발,1974년 벽산그룹에 인수된 뒤 1988년 ㈜펭귄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꽁치ㆍ고등어 통조림 사업으로 한때 통조립업계에서 동원에 이어 매출액 기준 2~3위를 다투기도 했다. 1991년 다시 진로그룹이 인수돼 진로종합식품으로 바뀌었으나 외환위기와 모그룹 부도로 1999년 최희열 대표 등 현 경영진에게 경영권이 이양돼 ㈜펭귄종합식품으로 재탄생했다.

펭귄종합식품은 꽁치 고등어 참치 황도 김치 등 농수산물 통조림을 주로 생산하며,중국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적극 추진해 2003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통조림 PB(자체 상표) 제품을 납품하며 활로를 모색해왔다.

한편 펭귄종합식품의 포항공장이 300억원,'펭귄' 브랜드는 30억원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원,사조 등 주요 통조림 업체들이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