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배당 매력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준,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행 자회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상향 조정 과정에서 자회사에 대한 배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장 증권사는 바로 우리투자증권"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권고로 은행 자회사들의 BIS 비율 높이기가 진행 중이고, 이는 결국 비은행 자회사들에 대한 배당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지주회사의 현금유입은 자회사 등에 대한 대여금 이자수입과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으로 이뤄지고, 이를 가지고 이자비용과 주주배당을 충당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은행의 BIS비율 관리를 위해 추가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되면 지주회사 개별기준에서 현금흐름상의 결합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자한 은행으로부터의 배당은 당장의 BIS비율 목표 때문에 오히려 줄어 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박은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발행한 회사채의 이지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배당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지분율이 보통주 기준으로 35%에 불과해 지분만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지주회사 주도의 공격적 배당에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면서 "다만 다른 증권사와 비교할 경우 실적 흐름이 양호하기 때문에 배당에 소극적일 이유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보통주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10%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우선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배당 차원의 보유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