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빅3 파산하면 350만명 실직할 것"…블룸버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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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빅3 파산하면 350만명 실직할 것"…블룸버그 보도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한다면 미국 경제가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긴 경제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자동차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닫게 되면 수만명의 공장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파산과 이에 따른 실직 확산으로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소재한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위축을 불러일으켜 실물경제에도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업체가 파산될 경우 경제적인 파장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2010년까지는 경제성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자동차 빅3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2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으로 생산에 관련되지 않은 소매업체 등의 근무자 140만명을 포함하면, GM이 파산할 경우 최종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은 250만명, 빅3가 모두 파산할 경우에는 350만명의 사람들이 실직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요가 문제라며, 빅3 업체들은 파산보호 신청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후에도 자동차를 생산할 수는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들 업체에서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7% 하락한 1020만대를 기록해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딜러연합(NADA)는 올해 900개의 대리점이 문을 닫았고, 내년에는 폐업하는 업체 수가 1100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DA에 따르면 빅3는 미국 전역에 1만3000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고, 종사하는 근무자 수만 70만명에 이른다.
또 파산의 후폭풍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도 빠르게 전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컨설팅업체 CSM의 짐 질레트 팀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현금 부족으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부품업체들의 수만 해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부품업체인 아메리칸액슬(American Axle & Manufacturing), 아빈메리터( ArvinMeritor), 헤이즈레머즈(Hayes Lemmerz)의 직원 총수는 52만6000명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30만명이 감소했다.
질레트 팀장은 "자동차업체들이 지원금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에는 이 중의 20%가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빅3 업체들은 지원금 투입시 감원과 공장폐쇄를 약속한 상태다. GM은 이미 지난 12일 다음 분기까지 30개 공장을 폐쇄해 생산량을 25만대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상원에서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이 부결된 뒤, 부시 행정부는 금융권 지원을 위해 마련된 7000억달러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자동차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4.59포인트(0.75%) 오른 8629.6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 올라 1540.72로 마쳤다. S&P 500지수는 0.70% 오른 879.73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자동차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닫게 되면 수만명의 공장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파산과 이에 따른 실직 확산으로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소재한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위축을 불러일으켜 실물경제에도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업체가 파산될 경우 경제적인 파장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2010년까지는 경제성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자동차 빅3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2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으로 생산에 관련되지 않은 소매업체 등의 근무자 140만명을 포함하면, GM이 파산할 경우 최종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은 250만명, 빅3가 모두 파산할 경우에는 350만명의 사람들이 실직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요가 문제라며, 빅3 업체들은 파산보호 신청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후에도 자동차를 생산할 수는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들 업체에서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7% 하락한 1020만대를 기록해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딜러연합(NADA)는 올해 900개의 대리점이 문을 닫았고, 내년에는 폐업하는 업체 수가 1100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DA에 따르면 빅3는 미국 전역에 1만3000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고, 종사하는 근무자 수만 70만명에 이른다.
또 파산의 후폭풍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도 빠르게 전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컨설팅업체 CSM의 짐 질레트 팀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현금 부족으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부품업체들의 수만 해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부품업체인 아메리칸액슬(American Axle & Manufacturing), 아빈메리터( ArvinMeritor), 헤이즈레머즈(Hayes Lemmerz)의 직원 총수는 52만6000명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30만명이 감소했다.
질레트 팀장은 "자동차업체들이 지원금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에는 이 중의 20%가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빅3 업체들은 지원금 투입시 감원과 공장폐쇄를 약속한 상태다. GM은 이미 지난 12일 다음 분기까지 30개 공장을 폐쇄해 생산량을 25만대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상원에서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이 부결된 뒤, 부시 행정부는 금융권 지원을 위해 마련된 7000억달러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자동차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4.59포인트(0.75%) 오른 8629.6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 올라 1540.72로 마쳤다. S&P 500지수는 0.70% 오른 879.73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