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시장 한파와 함께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사 478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38.3%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에서 80.1%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반면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36.2%로,지난해 5.6%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미정인 곳도 25.5%로 지난해 조사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채용 인원이 확정된 288개사의 내년 채용인원은 모두 5533명으로,올해 채용인원 7227명보다 23.4%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기업은 14.5% 감소하는 데 그치는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7.8%,34.0%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채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금융위기를 비롯한 경기침체의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채용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엔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나 채용 규모 모두 축소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채용 한파가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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