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이번주 중 6조원 이상의 돈을 푼다.

한은이 이번 주중 장기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총 6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한은의 이같은 계획은 금융기관에 장기 안정자금을 공급해 연말결산을 앞두고 급격한 자금회수 등 불규칙한 자금 흐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이날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RP매입(91일물)방식으로 2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다만 국고채 단순매매(상대매매방식)를 희망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17일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16일에는 2조원 규모의 RP매입(91일물)이, 19일에 역시 2조원 규모의 RP매입(28일물)이 이뤄진다.

이번 RP매입은 은행과 함께 이번에 대상기관으로 신규 선정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RP거래 대상증권은 대부분 은행채, 특수채 등 크레딧물 위주로 편성해 매입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채 등 크레디트물의 RP매입 규모가 늘어나면 금융기관의 신규 크레디트물 투자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기관에 장기 안정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연말결산을 앞두고 급격한 자금회수 등 불규칙한 자금흐름을 방지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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