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내년에 증권업종은 각국의 경제회복 시기에 따라 시황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 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을 제시했다. 두 종목은 이미 수익다변화를 이뤘고,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간(2008년 12월 12일 기준) 증권업종지수는 48.8% 하락하였으며, KOSPI 수익률을 6.1%p 하회했다”며 “증권업지수의 수익률 저조 이유는 신규증권사 진입으로 인한 경쟁심화, 일평균거래대금 감소 및 금리인하로 인한 수익감소에 대한 우려,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서브프라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며,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영향으로 국내의 거시경제지표(금리, 환율 등)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2009년 경제 성장률이 2008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증권업 전망도 밝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각국이 경제회생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어서, 이러한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효력을 보이는가에 따라 회복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장기펀드 세제혜택, 한국 FTSE 선진국시장 편입,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한시적 면제 등 증권업관련 상승요인이 있긴 하지만, 하락요인인 글로벌 신용경색,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국내 증권사 경쟁심화 등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런 반면에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주가 증권주라는 것과, 정부의 금리인하로 인한 채권평가손실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