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디(대표이사 박성훈)가 나노섬유 전문기업인 엔티피아(대표이사 김용민) 인수를 통해 나노섬유 사업에 진출한다.

에스씨디는 15일 공시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엔티피아의 지분과 경영권을 3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엔티피아의 최대주주인 김용민 대표이사로부터 보통주 320만주(9.8%)와 기발행된 4회 및 5회 신주인수권부사채 권면금액 총 31억원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증권(전환예정 주식수 356만376주(10.9%))을 인수하게 되며 이에 따라 에스씨디는 엔티피아의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엔티피아는 나노신소재(ANT)분야에서 높은 기술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나노신소재(ANT)사업은 현재 모회사인 액티투오(구 액티패스)와 함께 추진중인 탄소나노튜브 복합 타이어에 이은 두번째 나노 응용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티피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노파이버의 상업적 양산에 성공한 회사로, 나노섬유를 활용한 신소재(ANT)를 이미 출시했으며 폴리머 적용 등 지속적인 소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엔티파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화학기업인 듀폰(DuPont)사와 1그룹 협력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듀폰사에 엔티피아가 보유한 '나노섬유 관련 기술 및 설비'를 이전하는 조건으로 총 3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에 따라 듀폰사가 제조 유통하는 나노섬유에 대해 지난해부터 향후 10년간 러닝로열티를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듀폰이 발주하는 나노섬유 핵심설비에 대해서도 독점 수주 건설 운영키로 했다.

엔티피아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나노섬유 제1양산 공장에 이어, 올해초 인천 송도특구에 제2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연간 천만제곱미터(㎡)의 첨단나노섬유원단(ANT, Advanced Nano-Taxtile) 생산설비를 갖춘 상태이다.

에스씨디 관계자는 "엔티피아가 가진 나노기술은 나노섬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산업에도 응용이 가능하다"며 "액티투오-에스씨디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 분야와 결합해 탄소복합물, 친환경 에너지, 복합폴리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