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취업희망자 대부분이 취업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의 절반은 과도한 부담 때문에 취업비용 지출을 아예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회원 1194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동안 취업 준비로 지출한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2.2%의 구직자가 '취업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45%는 과도한 취업 비용 때문에 지출을 포기한 항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기한 것으로는 '어학연수'(36.3%,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자격증 취득 교육(28.5%) ▲외국어 교육(27.9%) ▲각종 시험 응시(토익, 자격증, 인적성검사 등) (22.9%) ▲직무관련 교육(22.9%) ▲면접 의류, 잡화 구입(22.9%) 등이다.

내년 취업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도 취업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56%를 차지했고, '변화없을 것이다'(27.1%), '감소할 것이다'(16.8%)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자들의 평균 취업비용은 평균 17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 비용으로 지출한 항목(복수응답)은 응답자의 55.5%가 '각종 시험 응시료(토익, 자격증, 인적성검사 등)'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사진 촬영비(47%) ▲면접 의류, 잡화 구입비(40.7%) ▲자격증 취득 교육비(34.2%) ▲각종 교재비(33.9%) ▲이력서, 면접 등 컨설팅 비용(25.6%)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저축해둔 용돈, 월급 등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고, '부모의 지원을 받는다'(33.4%),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다'(18.8%) 등이 있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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