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도 등록금 동결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장시원)는 우리 사회 경제적 난국을 함께 대처하고 서민·중산층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미래를 위한 지식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09학년도 등록금과 교재비 동결을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방송대의 등록금은 지난해 4년제 대학 중 최저수준인 한 학기당 35∼40만원 정도로 당초 내년도 4.5%(1만5000원) 인상을 검토했으나 적은 금액이라도 어려울 때 소중하다는 생각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방송대는 2009학년도 세출예산이 본부 및 지역대학 신축,차세대 플랫폼 구축(디지털 방송장비로의 전환),강사진 확대,전산 시스템 확충 등 많은 예산이 필요해 약 4.5%를 인상해야 했지만,초긴축 예산을 편성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확대 등 학생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등록금 동결로 인해 예상되는 세입예산의 부족분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학교가 앞장서 과감하고 획기적인 세출 절감을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또한 학과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6만원 정도인 교재비를 동결하고 공급시스템의 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방송대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업연한 경과 학생 및 장애우 학생들이 일정 소요학점 이하로 수강하는 경우 수강학점별 등록금 차등납부제를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또 경제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2006년부터 실시해오던 기초생활수급자의 등록금 면제를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방송대는 2006학년도부터 149명에게 생계곤란장학금으로 현금 30만원씩을 지급했으며,2007학년도부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2007학년도에는 1011명이,2008학년도에는 1289명이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받았다.또한 상위 7%의 성적우수자에게 전액 장학금을,7% 초과 15%이내(평점 3.3점 이상)의 성적 우수자들에게 반액 장학금을,또한 15% 초과 30%이내(평점 2.7점 이상)만 되면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주고 있어 열심히 공부하면 학비를 전혀 내지 않고 장학금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왔다.

장시원 총장은 “고등교육에 대다수의 국민이 자유롭게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는 국가발전도,국민의 행복도 약속할 수 없는 사회”라며 “1만5000원에 불과했던 인상분을 동결한 것이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기회를 포기하는 국민들이 한 분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장 총장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을 위해 예산을 확대 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