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보다 먼저 뜰 수 있는 섹터펀드를 선택하세요."

섹터펀드를 선택할 때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섹터 보다는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섹터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섹터펀드란 원자재, 금, IT, 금융처럼 특정업종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하나대투증권은 15일 주간펀드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상반기에는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상승시에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뉴에너지, 글로벌금융, 인프라섹터 등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와 경기여건이 비슷한 2002년말 글로벌증시는 상승 초기에 뉴에너지, 글로벌금융, 인프라섹터가 탄력적인 상승을 보였기 때문.

2002년말~2003년초 세계증시가 바닥을 탈피한 후 초기 6개월의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이들 섹터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판단이다. MSCI World지수에 비해 10% 내외의 추가상승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뉴에너지섹터는 에너지가격과의 연관성 등으로 주가 하락시에 하락폭이 컸지만 상승시 가장 탄력이 양호했다는 것. 글로벌금융도 과거 경기회복이나 유동성 장세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컨슈머와 IT섹터도 높은 반등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글로벌리츠는 당시 부동산 과열의 영향이 컸던 탓에 증시 상승초기의 상승률은 낮았으며, 주가 상승기의 중반 이후들어 상승폭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흐름이 둔했지만,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대책과 수출 등으로 미루어볼 때 아시아지역의 인프라, 컨슈머섹터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섹터펀드는 기존의 주식시장을 대체하는 역할이 약화됐다"면서 "섹터펀드 투자는 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낮은 섹터를 찾기 보다는 차별화된 상승 가능성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