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자동차 빅3 구제와 금리인하 등 정책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지난 주말 낙폭을 고스란히 만회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거래일보다 54.37P(4.93%) 급등한 1158.19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자동차 구제 법안 상원 부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방안 검토 소식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35P 가까운 갭상승으로 출발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미 정부가 자동차업체 파산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번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추가 금리인하, 국내 경제부양책, 내년 예산안 국회 통과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164.72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 축소로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1160선 문턱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54P 이상 반등하면서 지난 주말 하락폭(50.61P 하락)을 만회, 급락 하루만에 제자리를 다시 찾았다.

개인은 2852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18억원, 11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340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가격의 급등으로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올 들어 26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4대강 개발 프로젝트와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13.59% 폭등했으며 증권,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도 8%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7.21%) 업종도 견조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그러나 통신업종은 0.31% 상승에 그치며 급당장에서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51% 올랐으며 포스코(4.13%), 한국전력(%5.78)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7.74%), LG전자(5.79%), KB금융(5.60%) 등도 나란히 급등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로 현대중공업(10%), 현대미포조선(6.79%), 대우조선해양(10.91%), 삼성중공업(9.60%) 등이 일제히 폭등했으며 미 빅3 구제 기대감에 힘입어 현대차(7.14%), 기아차(7.29%), 쌍용차(9.81%) 등 자동차주들도 큰 폭 상승세를 시현했다.

호재가 잇따른 건설주들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을 비롯해 금호산업, 두산건설, 태영건설, 남광토건, 성원건설, 진흥기업,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등 중대형주 가릴 것 없이 건설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한진중공업은 아파트 공사 수주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지수 급등에 동양종금증권(상한가), 한양증권(상한가), 대우증권(14.06%), 한화증권(13.70%), HMC투자증권(13.04%), 골든브릿지증권(12.65%), 교보증권(12.24%), 우리투자증권(11.90%), 동부증권(11.66%) 등 증권주들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한진해운과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한해운도 11.45% 급등하는 등 BDI(발틱운임지수) 반등으로 해운주들이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크라운제과는 차익실현 매물로 8.12%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73개를 포함해 744개에 달했으며 하락종목은 109개에 그쳤다. 하한가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